안양 세바퀴희망자전거 사업단 - 자전거로 피어나는 희망의 이야기
우리 주변에는 오래되어 사용하지 않는 자전거들이 많습니다. 아파트 자전거 보관소, 주택가 골목, 그리고 각 가정의 창고 안에는 더 이상 타지 않는 자전거들이 쌓여 있습니다. 이렇게 방치된 자전거들은 공간만 차지하며 도시 미관을 해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폐자전거들이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출발의 기회가 될 수 있다면 어떨까요? 안양시 만안구에 위치한 '세바퀴희망자전거 사업단'은 바로 이런 질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세바퀴희망자전거 사업단은 안양 지역 자활센터에서 운영하는 사업으로, 기초생활 수급자 주민들의 자립을 돕기 위해 설립되었습니다. 이 사업단의 이름에 담긴 '세바퀴'는 폐자전거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세 가지 바퀴, 즉 환경 보호, 일자리 창출, 그리고 나눔의 선순환을 의미합니다.
환경과 사람을 잇는 가치 있는 순환
세바퀴희망자전거 사업단의 활동은 지역 내 방치된 폐자전거를 수거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사업단 참여자들은 안양시 전역을 돌아다니며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자전거들을 찾아냅니다. 아파트 단지, 학교, 공공기관 등에서 기증받기도 하고, 때로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연락을 통해 가정에서 사용하지 않는 자전거를 기증받기도 합니다.
수거된 폐자전거들은 세바퀴희망자전거 사업단의 작업장으로 옮겨집니다. 이곳에서 사업단 참여자들은 자전거를 하나하나 분해하고 부품별로 상태를 확인합니다. 녹슨 부분은 깨끗이 닦아내고, 마모된 부품은 교체합니다. 프레임은 새롭게 도색하고, 체인과 기어는 세심하게 조정합니다. 타이어와 브레이크, 핸들 등 안전과 직결된 부분은 특히 꼼꼼하게 점검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 버려진 자전거는 마치 새 자전거처럼 변모합니다. 누군가에게는 더 이상 가치가 없어 보이던 물건이 다른 이에게는 소중한 발이 되어줄 준비를 마치는 것입니다. 이렇게 재탄생한 자전거들은 지역 내 저소득층 가정, 독거 어르신, 다문화 가정, 그리고 자전거가 필요한 이웃들에게 무상으로 전달됩니다.
일자리 창출과 자립의 기회
세바퀴희망자전거 사업단의 활동은 단순히 자전거를 수리하고 기부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이 사업의 또 다른 중요한 목적은 기초생활 수급자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경제적 자립을 돕는 것입니다. 사업단에 참여하는 분들은 자전거 수리와 관련된 기술을 배우고, 실제 작업을 통해 경험을 쌓아갑니다.
처음에는 자전거를 분해하고 세척하는 기본적인 작업부터 시작합니다. 점차 기술이 향상되면 부품 교체, 기어 조정, 브레이크 세팅 등 더 복잡한 수리 작업을 담당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참여자들은 단순히 기술을 배우는 것을 넘어 성취감과 자신감을 얻게 됩니다. 자신의 손으로 무언가를 만들고 복원하는 경험은 그 자체로 치유적인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사업단에서의 근무는 규칙적인 생활 패턴을 형성하고 사회적 관계를 회복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함께 일하는 동료들과의 소통, 지역 주민들과의 교류는 사회적 고립에서 벗어나 공동체의 일원으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됩니다. 이렇게 세바퀴희망자전거 사업단은 단순한 일자리 제공을 넘어 참여자들의 전인적인 회복과 성장을 지원합니다.
나눔의 선순환을 만들어가는 이야기
세바퀴희망자전거 사업단의 활동은 지역사회에 다양한 형태의 선순환을 만들어냅니다. 우선, 환경적 측면에서 폐자전거의 재활용은 쓰레기 감소와 자원 절약에 기여합니다. 버려질 운명이던 자전거가 다시 도로 위에서 활약하게 되면, 그만큼 새로운 자전거를 생산하기 위한 자원과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사회적 측면에서는 취약계층에게 이동수단을 제공함으로써 생활의 편의성을 높이고 활동 반경을 넓혀줍니다. 자전거는 특히 대중교통이 불편한 지역에 거주하는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출퇴근, 장보기, 학교 등하교 등 일상적인 이동이 편리해지면 삶의 질이 향상됩니다.
경제적 측면에서는 기초생활 수급자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복지 의존도를 낮추고 자립 역량을 강화합니다. 사업단 참여자들이 습득한 자전거 수리 기술은 향후 관련 직종으로의 취업 가능성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무엇보다 세바퀴희망자전거 사업단의 활동은 지역사회 내에서 나눔과 연대의 문화를 확산시킵니다. 자전거를 기증하는 시민, 수리하는 사업단 참여자, 그리고 자전거를 받아 사용하는 이웃까지, 모두가 이 선순환의 한 부분을 담당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우리 사회는 조금 더 따뜻하고 포용적인 공동체로 성장해 나갑니다.
미래를 향한 세 바퀴의 회전
세바퀴희망자전거 사업단은 앞으로도 환경, 일자리, 나눔이라는 세 바퀴를 굴리며 더 많은 희망의 이야기를 만들어갈 계획입니다. 현재는 자전거 수리와 기부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향후에는 자전거 안전 교육, 친환경 자전거 문화 확산, 그리고 더 다양한 형태의 자원 재활용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활동이 지속가능하려면 지역사회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사용하지 않는 자전거를 기증하는 것부터, 사업단의 활동을 주변에 알리는 것까지,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작은 참여가 세바퀴희망자전거 사업단의 큰 힘이 됩니다.
여러분의 집 창고나 베란다에 방치된 자전거가 있다면, 혹은 더 이상 타지 않는 자전거가 있다면, 세바퀴희망자전거 사업단에 연락해 보세요. 여러분이 잊고 있던 그 자전거가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발이 되고, 누군가에게는 일자리가 되며, 우리 사회에는 나눔의 문화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세바퀴희망자전거 사업단은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덕천로 94-9, 다목적복지회관 5층에 위치해 있으며, 문의 및 자전거 기증은 010-2475-0376으로 연락하시면 됩니다. 소셜 미디어나 별도의 웹사이트는 운영하지 않고 있으니, 직접 전화로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버려지는 자전거에 새 생명을, 사람들에게 새 희망을, 지역사회에 새로운 선순환을 만들어가는 세바퀴희망자전거 사업단의 여정에 함께해 주세요. 여러분의 작은 관심이 누군가의 삶을 바꾸는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